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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기 이우정의 갤러리

이우정 - 오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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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30분 : 아침의 숨결>

297mm x 420mm | 2025

FUJIFILM X-T20 | 35mm | F4 | 1/17s | ISO800

싱그러운 연두빛이 번지는 공기 속에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빛을 마주합니다.

핸드폰을 두고 간만에 떠난 산책길.

오늘만큼은 자연 속으로 천천히 스며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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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 청록의 정원에 잠시 머물며>

297mm x 420mm | 2025

FUJIFILM X-T20 | 40mm | F5.6 | 1/240s | ISO800

맑은 오전 , 연푸른 빛으로 물든 연못가에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산뜻한 풀빛이 공기 속에 번지고,

오늘만큼은 자연과 마주하는 이 시간이

더선명하게 마음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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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30분: 뭉게구름 앞에 멈춰서서>

297mm x 420mm | 2025

FUJIFILM X-T20 | 117mm | F8 | 1/3500s | ISO800

간만에 올려다본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오른 구름이 걸려 있습니다.

숨이 탁 트이는 기분에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아 , 여름이구나.

이우정 - 오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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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도심의 강변에 앉아>

297mm x 420mm | 2025

FUJIFILM X-T20 | 109mm | F8 | 1/550s | ISO400

햇살이 사그라들기 시작하는 오후,

건물들이 서서히 빛에 물듭니다.

자연에서 돌아온 몸에는

도심의 풍경이 한적하고 여유롭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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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 노을에 물든 귀가길을 바라보며>

420mm x 297mm | 2025

FUJIFILM X-T20 | 86mm | F8 | 1/300s | ISO400

노을빛이 선로를 따라 길게 번집니다.

하루의 끝으로 향하는 열차를 바라보며

오늘따라 유달리 익숙하던 풍경이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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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 사라지기 전에 보아야 할 것 들>

297mm x 420mm | 2025

FUJIFILM X-T20 | 64mm | F9 | 1/1700s | ISO400

어둠이 스며들기 전 , 분수 위에 부서진 마지막 빛을

화면에 담으려는 뒷모습이 낯설고도 익숙합니다.

우리가 놓쳐온 진짜 풍경은 늘 그 곁에 머물러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도 내일이면 다시 작은 화면을 들여다보며

이 하루를 잊고 살아가겠지요

우리는 매일 스마트폰을 켜고, 화면 속의 색을 소비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보내고, 끝냅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곁에 머물던 자연의 빛과 색, 계절의 변화를 마지막으로 마주본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우리가 살아온 하루에는 언제나 자연의 색이 깃들어 있었지만, 문득 그 사실을 잊고 지내고 있진 않으신가요?

이 작품들은 일상의 하루를 이루는 자연 속 색의 여정을 함께 따라갑니다.

아침의 부드러운 초록, 한낮의 선명한 푸름, 저녁의 따스한 오렌지빛까지—

이 모든 색은 늘 우리 곁에 있었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스쳐 지나왔습니다.

우리는 화면 속 인공의 색, 해야 할 일의 목록, 그리고 무심히 반복되는 습관들에 갇혀

진짜 색을, 진짜 풍경을, 진짜 하루를 잃어버린 건 아닐까요?

 

오늘 이 작품들 앞에서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눈앞에 놓인 색과 빛을 조금 더 오래 머금어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놓쳐온 하루의 색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단지, 다시 보려고 마음먹는 순간에만우리의 시야로 돌아올 뿐입니다.

본 작품들은 그렇게, 어느새 잊고 살았던 풍경과 감각을 조금씩 되찾아가는 작은 시도를 담고 있습니다.

© 분실물 센터 : 시선을 되찾아드립니다

The 23rd Exhibition by the University Students Photography Club "Inwha" 24rd, 25th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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