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기 김소영의 갤러리
우리는 살아가며,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새롭고, 순간적이며, 이유 없이 찾아오는
신비롭고 생생한, 순간적인 감정을 마주합니다.
이 감정은 '설렘', '충동', '본능', '감응' 같은 언어로 규정되기 이전의 가장 근원적인 경험이며,
또 다른 경험을 이끄는 내면의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이 강렬한 감정은 종종 쉽게 퇴색되거나,
세속적인 것들에 가려져 잊히곤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무엇에도 간섭받기 전의 원초적인 감각들을 되찾아보려 합니다.

<어둑 전>
420mm x 297mm | 2025
SONY A7R2 | 35mm | F2.8 | 1/160s | ISO100
인간의 생활이 개입되기 이전의,
자연에서 공생하고 있는 거미의 서식지.
누군가 나에게 개입하기 이전
가장 순수하게, 밝게 빛 나는 그런 때

<나, 마주, 너>
297mm x 420mm | 2025
SONY A7R2 | 35mm | F3.5 | 1/1250s | ISO100
인간의 끊임없는 개입에도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그런 공간이 있습니다.
나를 해치지 않으면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주변을 해치지 않으며 관조할 수 있는
외부를 향한 사색이 내면으로 이어지는
그런,

<길, 밝음, 길>
420mm x 594mm | 2025
SONY A7R2 | 35mm | F2.8 | 1/1000s | ISO100
내가 발견하고 개척한 것 중 유난히 빛나는
방향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찬란하게 빛나던 그 밝음을
그저 기억하고, 닦아내며 따라가보는 것

<가까이>
297mm x 420mm | 2025
SONY A7R2 | 35mm | F2.8 | 1/400s | ISO100
처음 경험이 익숙하게 다가올 때
무언가와 합일이 되는듯한
과거와 미래의 경험치가 현재로 모여들 때
마치 하나인 듯, 가까이, 너무 닮은

<오히려>
420mm x 297mm | 2025
SONY A7R2 | 35mm | F5.6 | 1/100s | ISO100
어둠과 밝음, 생명체와 무생물, 원과 근
서로 반대되는
때론 무엇보다도 강한
강함을 위한 조화, 조화를 위한 강함, 끊임없는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