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기 홍재우의 갤러리

<시선의 무심>
420mm x 594mm | 2025
SONY A7M3 | 83mm | F4.5 | 1/100s | ISO125
존재하되 인식되지 않는 것들.
풍경은 그 자리에 계속 있었지만, 우리의 마음은 점점 멀어져만 갔다.
이 사진은 ‘있지만 보지 않는’ 우리의 무심의 시선을 보여줍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풍경은 흐릿하고,
우리는 그것이 아름다웠다는 사실조차 잊고 살아갑니다.
시선은 있지만, 우리의 시야가 닫혀 있었음을 돌아보게 됩니다.

<시선의 고요>
420mm x 594mm | 2025
SONY A7M3 | 300mm | F6.3 | 1/320s | ISO800
파도는 계속 밀려와도, 고요한 사람은 그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 순간 우리의 시선은 외부가 아니라 내면을 향한다.
이 장면은 고요와 집중 속에 있는 한 사람의 시선을 보여줍니다.
소음에 잠식된 세상 속에서, 이렇게 깊이 머무는 시선은 오히려 낯설게 느껴집니다. 우리에게도 우리의 보는 법을 기억하기 위해, 그런 고요가 필요합니다.

<시선의 집중>
420mm x 594mm | 2025
SONY A7M3 | 300mm | F8 | 1/400s | ISO100
벚꽃의 화려함 속에 한 점의 새.
사람의 눈은 작음을 넘겨보지만, 마음의 눈은 거기에 멈춰 응시한다.
벚꽃 위의 한 마리 새가 시선을 머물게 합니다.
그 찰나에 우리는 ‘보다’가 아니라 ‘응시’하게 됩니다.
익숙한 장면 속에서도, 작고 조용한 존재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흘려보냈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시선의 회복>
420mm x 594mm | 2025
SONY A7M3 | 182mm | F5.6 | 1/200s | ISO320
파도는 어김없이 밀려오고 시간은 매 순간 물결 위로 흘러간다.
하지만 그 안을 달리는 한 사람의 몸과 눈, 그리고 마음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우리의 잃어버렸던 시선은 그렇게 다시 세상으로 돌아온다.
이 사진은 해가 저무는 순간, 달리는 인물의 실루엣을 보여줍니다.
잃어버렸던 시선이 다시 바다와 빛, 몸의 움직임을 통해 깨어납니다.
우리는 여전히 달리고 있고, 여전히 볼 수 있습니다
—단지 바라보는 법을 되찾기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