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기 이건희의 갤러리

<초행길>
420mm x 594 mm | 2025
FUJIFILM X-Pro 2 | 300mm | F5.6 | 1/4400s | ISO2500
즐거웠던 과거의 추억인가요?
실수속에 성장했던 청춘인가요?
처음 걷는 인생속, 무엇이 그대의 발걸음을 이끌었나요?
사진 속 인물은 오랜 세월을 살아온 어르신입니다.
표정과 걸음에서 그동안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제목은 아이러니하게도 ‘초행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을 하나의 길에 비유한다면,
누구도 그 길을 ‘미리’ 걸어본 적은 없습니다.
짧게 걸었든, 오래 걸었든 각자의 걸음은 매순간이 처음이며,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입니다.
수많은 기억과 감정, 기쁨과 후회들이 아무리 쌓여도,
다음 걸음을 내딛는 일은 여전히 낯설고 어렵기 마련입니다.
이 사진은 그런 인생의 본질적인 낯섦, 그리고 그 낯섦을 껴안고 묵묵히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초행길’ 위에서 우리는 다시 걷고, 또 살아갑니다.

<望(바랄 망)>
594mm x 420 mm | 2025
FUJIFILM X-Pro 2 | 50mm | F2.8 | 1/8000s | ISO800
그대 무엇을 보며 어디로 걸어가고있나요.
우리는 평소 무엇을 바라보며 길을 걷고 있을까요?
사진 속 인물처럼, 대부분은 스마트폰 화면에 시선을 두고 주변을 무심히 지나치곤 합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분실물 보관소처럼,
우리가 일상 속에서 놓치고 지나쳤던 장면들을 다시 바라보며 생각해봅시다.
스쳐 지나간 풍경들이, 사실은 그 어떤 것보다도 평온하고 아름다웠을지도 모른다고요.
이제 여러분께 그 시선의 방향을 다시 묻고자 합니다.